특히 이러한 적자속에서도 일부 기관장들은 억대연봉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국회 건교위 소속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은 29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서울신용보증재단은 지난 2003년 이후 4년 연속 당기 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액이 1조8541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들 기관의 기관장은 성과급을 포함해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어 서울시의 연봉책정이 무책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도시철도공사는 2003년 3540억원의 당기 손실에 이어 2004년 -2679억원, 2005년 -2499억원, 2006년 -2722억원 등 지속적인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서울메트로도 2003년 -2689억원, 2004년 -1527억원, 2005년 -817억원, 2006년 -1721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고, 서울신용보증재단도 2003년 -114억원, 2004년 -96억원, 2005년 -98억원, 2006년 -39억원 등 당기손실이 반복되고 있다.
반면 서울시 산하 기관장의 연봉은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의 연봉이 2004년 1억1000만원에서 2006년 1억3100만원으로 19.1%나 인상됐으며 서울메트로사장의 연봉도 2004년 1억1200만원에서 2006년 1억2900만원으로 15.2% 인상됐다.
또한 서울신용보증재단장의 연봉 역시 2004년 9600만원에서 1억1200만원으로 16.7% 인상되면서 억대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정 의원은 "서울메트로 등 최근 4년간 적자만을 기록하고 있는 기관장의 연봉이 서울시 전체 산하기관장 중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고, 인상률 역시 전체 기관장 평균 인상률보다 높다"며 "성과미달에 대해 연봉환수는 못하더라도 이에 대한 제재수단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