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도 블랙박스' 좋기는 한데 실효성은?-조세일보모바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8일 비행기에 사용되고 있는 '블랙박스'를 차량에 사용할 수 있도록 차량용 블랙박스 국가규격을 제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산자부에 따르면 차량용 블랙박스는 교통사고시 충돌정보와 운행정보, 운전자 조작정보등이 저장되며 저장된 블랙박스를 회수후 사고해석 및 사고원인을 분석하여 운전자간의 시시비비를 없애는 역할을 하게된다.

또한 차량의 속도, 방향, 브레이크 작동, 안전띠 착용유무등 관련 데이터의 분석으로 교통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선량한 운전자들을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외부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교통사고 정보를 경찰과 119구조센터에 자동으로 통보해 신속한 환자후송과 교통사고처리 등을 가능케 한다는 계획.

특히 유럽의 경우 2010년부터 모든 차량에 블랙박스 장착을 의무화하는 것을 추진중에 있으며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블랙박스 장착률이 크게 증가하여 보편화되고 있다는 게 산자부의 설명.

하지만 업계에서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자동차에 블랙박스를 장착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며 만일 의무화 되어 장착할 경우 그 비용이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스럽다는 반응이다.

S자동차 관계자는" 블랙박스의 경우 정부 권고사항이라면 옵션형식으로 장착을 할 수 있지만 그렇게될 경우 옵션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중고차의 경우 블랙박스의 장착이 매우 어렵고 차량의 모든 시스템과 연동하기 때문에 일반 네비게이션 장착처럼 쉽게 되는 것이 아니어서 거의 불가능해 새차에만 해당된다"라고 말했다.

자동차의 명확한 사고규명과 빠른 처리를 하자는 의미에서 자동차 블랙박스는 필요하나 그것을 실행함에 있어 풀어야할 숙제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에도 블랙박스' 좋기는 한데 실효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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