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국세청장 인선작업에 착수한 청와대가 오늘 아침까지만해도 내부승진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했다가 오후들어 갑자기 "아무 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혀 주목된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전군표 국세청장의 사표가 오늘 수리돼, 공식적인 후임인선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검증이 길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대변인은 "국세청장 후임 인선이 빠르면 내일로 예정된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검증이 길어질 수 있다. 검증에 따른 것이지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 아니다. 내일인지 다음인지 단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천 대변인은 또 "검증이 늦어지는 것이 국세청 내부에 상납관행이 남아있다고 봐서 보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냐"는 질문에 대해 "내부(승진), 외부(영입) 어느 것도 결정된 것 아니다"며 외부영입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천 대변인은 특히 "내부(승진)면 공무원이어서 빨라질 수 있고, 외부에서 한다면 달라질 수 있다. 이것이 인사방향을 말한 것처럼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국세청이 아닌 외부에서 영입이 되더라도 공무원이 아닌 인물의 영입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