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 청사 환경 개선에도 간부들 신경써달라"
국세청은 8일 오전 10시 한상률 국세청 차장 주재 하에 서울·중부·대전·광주·대구·부산 등 6개 지방청장 및 서울·중부청 국장급 간부직원, 본청 과장급 간부직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국세청 현안 업무와 관련한 긴급회의를 가졌다.
국세청은 이 날 회의를 통해 현직 국세청장의 구속수감 등 일련의 사태에 따른 대국민 신뢰도 제고 및 연말 현안 업무와 관련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국세청은 특히 이 날 회의를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한상률 국세청 차장은 "(현직 국세청장의 구속 사태)이런 사건이 생겨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깊이 사죄드린다"며 공개적인 대국민 사과를 했다. 또한 이번 사건 취재과정에서 국세청 직원과 기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불미스런 일도 사과했다.
한 차장은 이 날 회의에서 세무조사 업무와 관련한 당부사항을 시달했다. 한 차장은 "현재 계류 중인 세무조사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관리자들이 직접 나서 관리감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차장은 "지금과 같이 어수선하고 조직내에 (수장의)공백이 있을 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또한 비리사건이 대부분 세무조사와 관련한 업무집행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차장은 "상·하급 관리자들이 직접 세무조사와 관련한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 차장은 이어 "조사과정에서도 불필요한 자료를 요구하는 등 불합리한 사항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아울러 최근 부실과세 사례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세무조사를 통한)'불량품질'과세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써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한 차장은 낙후된 일선 세무관서 청사 환경개선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한 차장은 "일부 관서에서는 (사무공간이 좁아)콘테이너 박스에서 업무를 하는 경우가 있는 등 청사 낙후로 직원들 및 납세자들의 편의를 저해하고 있다"며 "올해 확보된 청사관리 예산을 바탕으로 간부들이 직접 나서 청사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