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내정자의 정식취임은 현직 국세청장의 구속사태로 실추된 국세청의 신뢰회복을 위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점과 후속인사가 뒤따르게 된다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국세청 후속인사다. 한 내정자가 취임하게 되면 2인자 자리인 '차장 직위'가 공석이 된다. 따라서 당장 후임 차장인선이 시급을 다투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 하나 후속인사와 관련해 주목되는 점은 '쇄신인사' 단행여부. 국세청 인사전통에 비춰볼 때 자연스럽게 이같은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고 국세청이 처한 현 상황이 '특수상황'이라는 점에서는 변동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 국세청 2인자, '국세청 차장'=국세청 차장은 청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국세청의 2인자. 그러나 대부분의 권한이 청장에게 집중돼있는 조직특성상 별다른 힘이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
국세청 차장은 국세청 내 31개 고위공무원단 직위 중 유일하게 최고위(가급)에 속해 있다. 아울러 정무직이 아닌 별정직이다. 따라서 차장으로 임명되는 것은 사직서를 낸 후 민간인 신분으로 취임하는 것. 공모형·개방형 직위가 아닌 자율형 직위이기 때문에 부처내부인사로 채워야 하지만 외부인사의 임명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 후임 차장은? 오대식·권춘기 '거론'=국세청장 후보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둔 현재 2인자인 차장에 누가 앉게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현 시점에서 차장에 앉는다는 것은 새 정부가 들어서 수장을 교체할 경우 새 청장 후보 1순위 지위를 갖게된다는 점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차장을 외부에서 수혈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국세청 조직특성을 감안할 때 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세청 내에서는 후임 차장은 내부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한 내정자와 행시 21회 동기인 오대식 서울지방국세청장, 권춘기 중부지방국세청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