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 노숙자들을 위해 '밥 짓고 설거지까지'.
부산국세청 권기재 납세자보호담당관을 비롯한 소속직원과 세무사 등이 ‘무지개 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권 과장은 올 초 부산국세청의 ‘밥퍼’ 자원봉사단을 이끌며 주말마다 부산시청과 부산역 등에서 활동해 왔다. 지난 7월부터는 ‘무지개봉사단’이란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며 부산진역에 캠프를 직접 만들었다.
부산진역 화물야적장 입구에 2평 남짓한 밥 짓는 공간과 이곳 광장에서 밤을 보내는 노숙자들을 위해 대형 천막으로 막사를 지어 추위를 이기도록 했으며, 매 주 색다른 이벤트로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시력에 문제가 있는 영세민을 위해 무료 개안수술을 받게 했고, 지난달 25일과 이날(2일)은 ‘사랑의 목도리’를 준비해 회원들이 노숙자들에게 일일이 목에 걸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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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에는 노숙자들과 회원들이 함께하는 송년회 자리를 마련하고 가야금과 사물놀이 등 민속놀이 한마당을 계획하고 있다. 또 회원들을 위해 ‘가훈’ 써주기 행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곳 부산진역 부근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사람은 약70~80명 정도. 평일과 토요일은 종교단체 등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있지만 일요일은 전무한 실정. ‘무지개 봉사단’이 일요일 지원을 자원해 맡게 된 것이다.
'무지개 봉사단'은 현재 177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부산국세청이 올해 추진한 ‘납세자를 위한 오감만족 플랜’을 노숙자들에게도 오감만족 자원봉사로써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날 부산세무사봉사회(회장 정정길)는 권영희 세무사가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곳에 봉사회에 30명분 밥을 지을 수 있는 밥솥과 전기순간온수기를 각각1점씩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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