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가청렴위원회가 지난 2002년1월 출범후 지난 6월말까지 접수된 1만1천여건의 신고중 검찰 및 경찰에 수사의뢰한 주요 사건 446건을 토대로 분석한 '부패행위 신고자 성향분석'에서 드러났다.
청렴위가 4일 발표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부패행위 신고자의 직업은 자영업자가 115명으로 가장 많고(27%) 이어 공직자 107명(25.1%), 회사원 103명(24.2%), 기타 101명(23.7%)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89%로 여성보다 훨씬 많았고,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63%로 가장 높았다.
부패유형별로는 예산낭비(46%), 뇌물(25%), 업무 부적정(22%)의 순이었고, 신고 동기는 사회정의 차원에서 신고했다는 경우와 이해관계로 신고했다는 경우가 각각 47.2%로 같은 비율을 드러냈다.
특히 기관이나 조직 내부자의 내부 공익신고는 43%를 차지했고, 같은 직장동료나 하도급업자 등 피신고자와 연관돼 내부 정보를 활용한 신고가 60% 이상을 차지했다.
신고자들은 그러나 부패행위 인지후 신고까지 1년 이상 걸린 경우가 57%인데 반해 1년 미만은 39%여서 신고를 하기까지 상당기간 망설이고 고민한 흔적이 있음을 보여줬다. 또 신고자 자신이 비리와 연관돼 있었을 경우에 신고한 사례는 7%에 불과했다.
청렴위는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공직 내부의 신고를 유도하기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내부 공익신고자에 대한 실질적 보호.보상과 연계한 부패척결 전략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다.
청렴위 관계자는 "부패행위가 있을 경우 누구나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부패신고로 자신의 범죄가 밝혀진 경우 책임을 감면해 주는 부패방지법 35조 규정을 적극 홍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