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그 이유로 한국의 경제가 몇 안되는 이들 대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시민들의 생활에 미치는 대기업의 영향이 광범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에 전자부품을 납품하는 그린 C&C 테크의 최해평 대표는 삼성이 타격을 받으면 자신들도 충격을 느낀다면서 삼성이 수사 때문에 위축되고 투자를 줄인다면 자신들과 같은 소규모 기업들은 줄줄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 때문에 부패 사건이 거의 매년 한번씩 재벌을 흔들정도로 패턴화됐지만 뇌물로 기소된 경영진들은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이유로 재판부로부터 통상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등 약한 처벌을 받고 풀려난 뒤 모두 업무에 복귀해 다음 부패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경영을 계속한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에 따라 많은 한국인들은 이번 삼성 사건의 경우도 전과 달라야 한다고 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삼성은 자신들이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부인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한국 경제의 자부심으로 여겨지는 삼성이 비판론자들이 주장하는 '부패 문화'에 여전히 잡혀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성린 한양대 교수는 경제의 골간인 삼성이 흔들리면 경제가 흔들리고, 삼성이 무엇인가를 하면 그것이 기준이 되고는 하지만 삼성이 재벌의 악습을 벗어던지지 못했고, 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