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자는 정확히 66년전인 1941년 12월19일 일본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이충우씨의 4남3녀중 다섯째.
아버지 이충우씨가 일제강점기에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일본으로 이주하는 바람에 출생지는 일본이 됐지만 이후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의 유년생활도 어렵긴 마찬가지였다.
가난한 생활덕에 어릴때부터 김밥, 풀빵장사를 하기도 했으며 고학으로 포항 동지상고 야간부를 졸업하고 돈을 벌기 위해 상경해 부모님과 이태원 판자촌에서 생활하면서 일당노동자로 일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이런 생활속에서도 청계천 헌책방을 돌며 주경야독으로 1961년 고려대학교 상과대학에 합격했다.
어렵게 대학에 입학했지만 상과대학 학생회장 시절 '한·일국교정상화'에 반대하는 6·3시위를 주도하다 징역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6개월간 복역을 했던 덕에 취직도 잘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박정희 대통령에게 쓴 편지로 억울함을 해소한 그는 1965년 현대건설에 입사하면서부터 성공가도를 걷기 시작했다.
현대건설 입사 5년만에 이사, 12년만인 1977년 만35세의 나이로 현대건설의 사장에 올랐으며 이후 인천제철, 현대산업개발, 대한알루미늄, 현대엔지니어링, 한라건설 사장 등을 거쳤으며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현대건설 회장에 오르기까지 '셀러리맨 성공신화'라는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정치에는 14대 총선에서 민자당 전국구 의원으로 입문한 것이 출발이다.
4년 뒤인 1996년 15대 총선에서는 정치1번지 서울 종로에서 4선의 이종찬 의원과 노무현 후보 등을 재치고 재선에 성공했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김민석 의원과 맞붙어 당선되면서 정치적으로 다시 재기했다.
특히 시장 재임중에는 수많은 반대에도 청계천 복원사업을 강행하고, 지하철과 버스의 환승체계, 버스 중앙차로제 도입 등으로 대중교통개혁을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보여줬다.
이번 대선에서는 가장 큰 위기였던 한나라당 당내 경선에서 박근혜 前대표를 누르고 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으며 BBK주가조작사건와 위장전입 등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경제기대심리 등의 대세론에 힘입어 압도적인 표차이로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프로필]
▲1941년 일본 오사카 출생 ▲동지상고 졸업,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현대건설 사장 ▲현대건설회장 ▲14대, 15대 국회의원 ▲32대 서울시장 ▲제17대 대통령 당선 ▲부인 김윤옥(60)씨와 1남3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