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투명성 제고와 회계기준의 국제적 정합성을 위해 추진된 국제회계기준 도입이 반환점을 돌았다. 한국어로의 번역이 완료되고 한국판 국제회계기준이 제정·공표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3일 한국회계기준원이 번역·제정한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을 원안대로 의결하고 이를 공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국제회계기준 도입 로드맵에 따른 국제회계기준 도입절차가 절반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
내년에 K-IFRS 도입에 따른 외감법 등 관련법규 개정안이 마련되고 실무적 적용을 위한 적용지침 등을 마련하면 도입이 마무리단계에 이르게 된다.
금감위 관계자는 "이제 국내법규에 의해 작성된 재무제표를 국제자본시장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완성된 K-IFRS는 모든 재무제표를 연결중심으로 전환하게 되는데 종속기업이 있는 경우 연결재무제표를 주재무제표로 하고 사업보고서 및 분·반기보고서 등 모든 공시서류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작성해 공시토록 하고 있다.
특히 재무제표상의 명칭도 '대차대조표'는 '재무상태표'로, '손익계산서'는 기타포괄손익이 포함된 '포괄손익계산서'로 내용과 명칭이 변경되며,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는 재무제표구성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정보이용자에게 유용한 정보제공을 위해 자산 및 부채를 공정가치로 평가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확대해 유형자산은 원가모형 또는 재평가모형 중 선택해 평가하고, 투자부동산은 원가모형 또는 공정가치모형 중 선택해 평가하게 된다.
K-IFRS는 오는 2011년 1월 1일 이후 최초 개시하는 회계연도부터 적용되며 조기적용을 원하는 기업은 2009년 1월 1일 이후 개시하는 회계연도부터 적용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