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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를 쓰기 위해 수험기간동안 썼던 다이어리를 뒤적여보니 2년10개월 간의 시간들이 머릿속을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저도 공부가 되지 않을 때나 자극제가 필요할 때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곤 했는데 특별한 비법 전수는 없지만 처음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과 예비 후배 님들에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1차-
○공부순서
재무회계, 영어 ->원가관리회계->세법(세무회계)->재정학->상법
○시기별 수험생활
-04년9월~05년12월
2004년 9월 휴학과 함께 시작한 수험생활은 회계(재무, 원가순)와 영어를 공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회계원리와 중급회계 일부를 학교 수업을 통해 이미 접해보았기 때문에 회계원리를 빨리 1회 독하고 중급회계를 동영상강의를 활용해서 시작하였고 틈틈이 영어 문법과 단어를 테이프로 공부하였습니다.
재무회계 2회 독 후엔 원가관리회계를 동영상강의로 시작했습니다. 원가관리는 예제와 연습문제까지 꼼꼼히 다 풀어서 내용 대비 1회 독 소요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원가관리회계는 처음 확실히 해두니깐 1차, 2차에 고득점 전략 과목이 되었습니다.
05년 1차 시험엔 합격을 목표로 하지 않고 지금껏 공부한 것을 테스트해보고 시험장 경험도 해보기 위해 재정학과 상법은 보지 않은 채 시험에 임했습니다. 05년 1차 시험은 예년에 비해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어 재정학 상법을 공부하지 않은 것이 약간 후회가 되었습니다.
06년 1차까지 여유가 있어 세법과 회계를 꾸준히 하면서 재정학과 상법 동영상 강의도 보았습니다.
재정학과 세법은 세법과 회계에 비해 공부할 양은 작았으나 불안한 감이 있어 여름방학동안 강의를 들어두었으나 복습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본격적으로 1차 공부에 집중한 다음해 1월에 다시 보니 내용들이 생소하였습니다. 또한 세법을 어느 정도 익혔다고 보아 세무회계를 1회 독하였습니다(8, 9월).
-06년1월~4월
1차 시험을 위해 이 시기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지금껏 공부했던 것의 집적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며 또는 약간 늦게 시작한 사람들도 승부수를 띄워볼 수 있는 100일 정도 의 시간이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객관식문제집을 주로 보면서 요약정리를 읽고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전체문제를 2번 정도 풀어보았고 틀린 것은 체크해두었다가 후에 또 보았으며 세법과 회계의 경우 요약정리를 이용하여 방대한 내용을 정리하면서 마지막엔 문제보다는 내용중심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과목별 전략
-세법: 암기보다는 법조항의 취지를 생각해보며 세법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려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회계학: 시험장에서 모든 문제를 다 풀기엔 시간이 부족하므로 평소엔 실수 없이 정확하게 푸는데 노력하고 시험에 임하기 전 풀이순서(보통 원가관리, 서술형, 계산형순), 시간배분 전략을 세우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상법: 2회 독 후에도 전혀 뭐가 중요한지 감을 잡을 수 없는 과목이었습니다. 무작정 객관식 책을 사서 풀어봤는데 중요부분에 대한 감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재정학: 대개 상법과 함께 전략과목이면서 의외로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과목입니다. 학교에서 경제학이나 재정학을 접해보지 않으신 분은 1월 전에 한번 봐두시는 게 좋을듯합니다.
-영어: 과락만 넘기자는 안이한 생각을 버리시고, 꾸준히 시험 마지막까지 손에서 멀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2차-
○시기별 수험생활
-06년 5월~6월
가채점 후 합격의 기쁨도 잠시 세법학이라는 새로운 과목을 접하고 책 두께와 암기의 압박에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세법학 1, 2 기본서 강의를 1달 정도에 다 보고 한번 더 정독했고 암기는 주요논제를 중심으로 했습니다. 동차합격엔 실패하였으나 세법학 기본서를 꼼꼼히 잘 읽어두었던 것이 유예기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10~12월
낮엔 24점을 수강하느라 학교수업으로 빡빡했고 그나마 밤엔 유예생인 학과선배와 원가회계와 재무회계 진도 스터디를 통해서 2차 공부를 계속 해나갔습니다.
-3~7월
서울에 올라와 평일엔 신림동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주말엔 학원 모의고사를 수강했습니다. 주말에 북적거리는 종로에 공부하러 간다는 것이 약간 우울하기도 했는데 지나고 보니 해이해 질 수 있는 주말에 학원을 다녔던 것이 시간낭비를 줄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월엔 모의고사에서 가끔 과락도 받았습니다. 세무회계는 종합문제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고 시험시간도 항상 부족했고 세법학 1부의 경우 판례문제가 힘들었습니다. 세무회계는 종합문제집으로 진도 스터디를 통해 한 달에 2회 독한 후에 성적이 크게 향상되었고 세법학도 모의고사를 통해 몇 문제를 다루어 보니 자신감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3,4월간 학원 모의고사 진도에 따라 하다보니 2달에 모든 과목이 1회 독이 되었지만 모의고사 점수는 크게 향상되지 않아 조급한 맘도 생겼으나 긍정적인 마인드로 맘을 추스르고 5월엔 매일 10시간정도, 6월엔 12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과목별 전략
-회계학1부 : 다른 과목에 비해 1차 준비에도 해왔던 부분이지만 알고 있던 내용도 막상 풀어보면 실수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꾸준히 풀어보았습니다.
-회계학2부 : 각론문제 3~4회 독 후에 종합문제와 모의고사로 실전형 문제에 적응하면서 틀린 부분의 기본서 각론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세법학 : 기본서를 정독, 다독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본인은 시간이 부족해서 서브노트와 모의고사를 주로 활용했습니다. 동차생인 경우 답안지 작성을 꼭 한번이라도 해보고 들어가시길 권합니다. 전 동차 때 연습을 한번도 안 해보고 가서 두서 없이 주저리주저리 작성하고 나왔던 기억이 있는데 답안작성에 따라 점수차가 클 수도 있고 모르는 문제의 대처방법도 익힐 수 있습니다.
-길잡이-
○강의 활용
1차 준비 때는 기본서는 동영상강의(영어는 테이프)를 이용했고 객관식은 강의를 듣지 않고 혼자 풀어보면서 공부했습니다. 동영상 강의는 충분한 복습 후에 다음 단원으로 넘어갈 수 있고 빠른 배속도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2차 역시 기본강의(세무회계, 세법학)는 동영상을 이용했고 3월~6월까지 4개월 간 학원에서 주말에 모의고사 단과반을 다녔습니다. 모의고사를 통해서 한 주 공부한 것을 테스트해봄으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고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을 땐 자극제가 되어서 유예생활의 마지막을 흐트러지지 않고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차에 따라 낮은 모의고사 점수가 불안감을 줄 수도 있고 또한 복습에도 부담을 줄 수도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스터디 활용
저는 유예기간 동안 재무회계와 원가관리회계, 세무회계 스터디를 했는데 그 날 진도분을 시간에 맞춰서 풀고 난 후 답안지를 교환해서 채점하고 별도의 풀이시간은 갖지 않고 해답을 봐도 모르는 것만 서로 질문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저는 집중력 있게 목표한 기간 내 1~2회 독을 마칠 수 있어서 스터디가 도움이 많이 되었으나 스터디 구성원간에 스터디 운영에 이견 차가 있을 경우, 실력 차가 큰 경우 등에는 스터디가 와해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동일한 교재로 회독 수 늘리기
교재는 여러 책을 보는 것보다는 처음 봤던 교재를 꾸준히 회독 수를 늘리면서 눈에 익히려고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1회 독 때는 동영상강의와 함께 과목의 내용을 파악하면서 정독하고 2회 독 때는 내용을 외우는 것보다 이해하는 것에 비중을 두면서 정독하고 3회 독 때는 약간 빠른 속도로 읽어서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안목을 키우며 생소한 부분은 밑줄을 그어서 표시해두었습니다.
4회 독 이상부터는 아는 내용이 많이 나오고 어려웠던 부분과 생소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아 1회 독 당 소요시간이 적게 걸렸습니다. 기본서와 같은 저자의 객관식문제집의 요약을 서브로 활용하면 1회 독이 수월합니다.
○동차합격을 위한 가이드 : 세무회계
1차 불합격 고배이후 맘을 다잡고 세무회계를 미리 익혀놓는다면 내년 동차합격을 노려볼 만합니다. 1차 합격생들에게는 2달 남짓의 시간동안 세법학과 세무회계의 회독 수를 늘린다는 것은 1차 레이스 후에 숨 고를 시간도 없이 찾아오는 큰 압박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1차 합격까지 세무회계를 1회 독한 정도였는데 동차 준비 시 세무회계와 세법학 2개의 산을 넘으려니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유예생도 세법학에 대한 부담감은 동차생과 비슷하며 세무회계는 개인차가 큰 편입니다. 따라서 1차 시험이 임박하지 않았고 세법개론을 2~3회 독 정도 했다면 세무회계를 통해서 세법의 전체적인 틀을 잡는 것이 세법을 이해하고 동차합격을 위해 유익합니다.
자신과의 힘든 싸움인 수험기간동안 ‘이 길이 쉬운 길이였다면 내가 선택하지 않았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이 선택한 길에 자신감과 긍지를 가지시고 여러분이 합격수기를 쓰시는 날까지 힘내시길 바랍니다.
※교재 및 강의
-1차
세 법 : 이철재 세법강의 및 객관식 세법
회계학 : 재무-송상엽 회계원리, 웅지 중급회계(최창규 강의),
원가관리-오경수강경태 원가관리회계,
상 법 : 김학묵 상법강의, 다이어트 상법전 , 객관식 회사법
재정학 : 정병열 재정학연습
영 어 : 신성일 패스토플 실전어휘, 이성철 문법 및 독해
-2차
회계학1부 : 웅지 세무사 재무회계연습, 임태종 원가관리회계 100선
박호근 세무사 고급회계 ,임세진 원가관리회계
임태종,이배식 모의고사 강의
회계학2부 : 최태규 세무회계
강경태 모의고사 강의
세법학 : 정정운 세법학, 유은종 임팩트 세법학,
유은종, 변천수&홍재봉 모의고사 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