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31일 회의 후 곧바로 브리핑을 통해 "오늘 회의에선 1월초 시작될 각 부처 업무보고 방법에 대한 중점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1월2일부터 시작해 10일까지 가급적 빠른 시간 내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그러나 부처 업무보고와 관련해선 각 부처의 행정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를 위해 실무자 중심의 최소한 필요인원만 업무보고에 참석시키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동관 대변인은 "군기 잡기식 보고가 아닌 맞춤형 보고를 지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상 새 정부와 함께 가지 않을 장관 등을 제외하고 함께 동행할 사람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
이와 관련 이 대변인은 "업무보고 참석자도 실무를 총괄하는 각 부처 기획관리실장을 책임자로 하고 핵심국장과 일부 과장만 참석시킬 계획"이라고 밝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인수위는 이와 함께 "부처 보고시간도 종전에는 하루 종일 걸렸다"며 "이번엔 가능하면 몇 시간 안으로 단축해서 하기로 했고, 중요부처도 무조건 처음 보고를 하는 것이 아니고 중간이나 마지막 두 번 정도 보고를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경숙 위원장은 "국정공백이 있으면 안된다. 과거 습관이나 관행을 탈피해서 업무보고부터 패러다임 바꾸자. 최대한 실무자 중심의 실용적 보고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오 부위원장도 "과거처럼 미주알 고주알 보고가 아니라 설계 밑그림을 그리는 보고이니 만큼,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보고가 되도록 하라"고 강조했다는 것이 이 대변인의 전언이다. 구체적인 부처별 보고일정은 오늘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