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해선 국민은행이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HSBC은행 역시 외환은행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여기에 37년간 HSBC은행에 근무하고 또 회장까지 지낸 엘든 국가경쟁력특위 공동위원장이 새 정부의 핵심 인사로 떠오르면서 외환은행 매각에 지각변동이 오진 않을까 하는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특히 엘든 위원장은 국가경쟁력특위에서 한국 금융을 세계 금융의 중심에 세우고, 또 해외의 막대한 자본을 국내에 유치하는 역할이 부여돼 있다. HSBC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면 해외의 막대한 자본을 들여와야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것.
엘든 위원장은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평생을 금융계에서 보낸 금융전문가. 그는 1968년 영국을 떠나 중동 아시아 각지에서 HSBC은행 소속으로 37년을 일했으며, 회장까지 역임한 뒤 2005년 은퇴했다.
현재는 두바이국제금융센터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이명박 당선인과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인수위의 핵심인물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
그는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으로 있었던 2001년~2002년 서울시에서 주관한 서울국제경제자문회의(SIBAC)의 총회 의장을 맡았고, 이 공로로 '서울특별시 명예시민'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외환은행 인수 후보인 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그런 얘기(HSBC의 외환은행 인수 유력)가 나오지만 그 부분은 우리가 코멘트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자금력 등으로 볼 때 우리가 어느 후보보다 뒤쳐지지 않고 (외환은행 인수)의지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