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법인은 올 3월 사업보고서를 제출할 때부터 재무에 관한 사항 등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기재해야 한다.
또한 상장법인 중 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이 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게 되는 경우 기업의 3자배정 공모증자분에 대해서는 6개월간 신주매각이 제한된다.
금융감독원은 8일 이같은 내용의 2008년부터 달라지는 발행·공시제도를 발표했다.
직전 사업연도말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법인은 올 3월 사업보고서 제출부터 재무에 관한 사항 및 그 부속명세(감사인의 감사의견 포함)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작성해야 한다.
이들 법인은 연결재무제표를 사업보고서상의 주재무제표로 격상해 사업보고서에 연결손익의 주된 변동원인, 사업부문별 매출액·영업손익·자산총액 등 재무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앞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기업의 3자배정 공모증자에 대해서는 6개월간 신주매각이 제한된다.
기존까지 경상손실·시가총액·자본잠식 등 재무부실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이 퇴출을 모면하기 위해 편법적으로 제3자배정 공모증자를 하고, 제3자는 신주를 단기에 대량 매도함으로써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시장불안이 야기돼왔다.
또 상장가능해외거래소가 뉴욕거래소·나스닥 등 9개 거래소에 불과했지만, 원주상장가능 해외거래소 지정제도가 폐지돼 상장법인의 해외증권 시장 선택 제한이 사라지게 된다.
상장법인의 재무구조개선적립금 제도도 폐지돼 직접 규제에서 시장규율로 전환된다.
이밖에 최근 상장기업의 유전개발사업 진출 공시가 증가하고 있지만, 사업실체 및 투자에 따른 위험이 충분히 공시되지 않아 자원개발사업에 대한 모범공시기준이 마련, 시행된다.
가채매장량(Reserves)은 확인(Proved)·추정(Probable)·기능(Possible) 가채매장량으로 구분하고, 세계석유협회의 기타 용어정의를 제시해야 한다.
만약 유전개발사업별 투자금액이 해당상장사 규모에 비해 대규모(자기자본의 30%이상)로 진행되는 경우에는 유전개발사업 추진단계를 ▲개발(운영)권 확보 ▲조사(탐사) 사업 ▲개발사업 ▲생산사업 등 4단계로 구분해 공시해야 한다.
한편 상장지주회사는 사업보고서(분·반기보고서)에 자회사의 영업현황 등을 포함해 기재해야 하고, 사외이사의 소위원회 활동내역, 사외이사의 대내외 교육 참여 현황 등 사외이사제도 운영실태 등에 대해 사업보고서를 통한 공시가 강화된다.
아울러 상장법인의 스톡옵션 관련 공시가 확충된다. 사업보고서(분·반기보고서)에 ▲스톡옵션 잔여 주식수 ▲잔여 스톡옵션의 가중평균 행사가격 ▲임원의 전체 보수 대비 스톡옵션 총액(공정가치) 비중 ▲스톡옵션 공정가치 및 피부여자의 현 직위(대표이사, 사외이사 여부 등) 등이 함께 공시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