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아파트관리비 고지 및 납부 업무 대행업체인 아이엠씨와 홍진데이타서비스가 영업지역을 분할하는 등의 담합을 한 것을 적발, 시정명령을 내리고 총 2억7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 대해 관련매출액을 기준으로 아이엠씨 1억8700만원(관련매출액 124억7500만원), 홍진데이타서비스 9000만원(관련매출액 66억8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아이엠씨와 홍진데이타서비스는 2003년 10월 모임을 갖고 아파트관리 전산업무에 대한 영업지역을 분할해 자기 분담지역에서만 영업활동을 하기로 합의했다.
홍진데이타서비스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대전시, 충청도, 강원도 지역을, 아이엠씨는 위 지역을 제외한 대한민국 전지역에서 활동하며, 상대방 영업지역에서 영업활동을 제한하고, 일부 대리점이나 협력사 등의 자사 거래처를 상대방에게 넘겨주기도 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의 담합으로 아파트관리 전산업무시장에서 관련사업자간 경쟁이 감소되거나 소멸됐고, 거래상대방인 아파트관리사무소 및 동 업무대행업체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침해됐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로 아파트관리비 고지업무 등 일반국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부문에서 담합행위를 적발하고 조치를 취해 관련업계의 경쟁력 향상 및 소비자 후생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아파트관리 전산업체는 전국에 아이엠씨와 홍진의 협력업체를 포함해 50 여개 정도가 있다. 이 중 홍진은 전체 38.7%(홍진 16.6%, 협력사 22.1%)를, 아이엠씨는 33.3%(직영 15.0%, 협력사 18.3%)를 차지해 두 사업자 및 협력사들이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약 72%정도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