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간담회는 휴일까지 반납하면서 새 정부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파견공무원을 격려하고,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을지도 모를 공직사회의 동요를 막겠다는 뜻에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새 정부의 조직개편 작업을 겨냥해 "공무원 전체를 개혁의 대상으로, 공공의 적으로 삼아서 자존심을 상하게 해선 안된다"고 표현한 것에 대한 대응성격도 있어 보인다.
이런 사정 탓인지 이번 간담회는 이 당선인의 특별지시에 따라 준비됐고, 별도의 메시지 자료없이 이 당선인이 현장에서 직접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기로 했다.
이 당선인측은 "인수위에 파견 나와 공무원들이 고생하는 것에 대한 격려의 성격"이라며 "애로점과 건의사항을 경청하는 대화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당선인은 지난 22일 공직자들에 대해 "이 시대에 약간의 걸림돌이 될 정도의 위험수위에 온 것 같다"고 부정적 시각을 피력한 점에 비춰 새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공무원들의 분발을 당부하는 언급이 나올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최대화두인 경제살리기를 위해 정부의 과감한 규제개혁을 중점 추진과제로 설정하고 '섬기는 정부'를 지향하고 있는 이 당선인이 민간의 원활한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도우미 정부'로서 공직사회의 '의식개조'와 자기희생을 주문하는 발언도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