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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한상률 국세청장의 방문으로 이뤄진 국세청과 한국세무사회가 가진 간담회는 '상생(相生)을 위한 도시락 간담회'로 요약된다. 시종일관 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업계 건의와 이에 대한 한 국세청장의 답변이 이어졌다.
조용근 한국세무사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겠다. 새해도 됐고 서로 덕담을 많이 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재를 나온 기자들에게도 "편하게 이야기하는 자리이니 혹시 민감한 내용이 나오면 '오프 더 레코드'를 협조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11시30분경 서초동 세무사회관에 도착한 한 국세청장은 곧바로 세무사회관 3층 회장실로 올라가 조용근 회장과 10여분간 환담을 나눈 뒤 간담회 장소로 내려왔다.
세무사회는 업계현황 보고에 이어 업계가 국세청에 바라는 건의사항을 피력했다. 세무사회는 ▲사업자등록증 즉시발급제도 도입에 따른 적극적인 협조 ▲법인세 신고 등 신고기간 내 세무사 및 수임업체 세무조사 유예 ▲세무사 특별채용 등을 건의했다.
한 국세청장은 이 같은 건의사항을 받은 뒤 "세무사회 건의는 무조건 다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대답, 박수가 나오자 "박수를 너무 섣불리 치신 것 같다. 말은 항상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한 국세청장은 이 날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소득세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역대 소득세과장 중 가장 많이 세무사회관을 출입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소득세과장에서 승진도 했고 세무사들의 도움이 지대했다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날 간담회 사회를 맡은 임종석 세무사회 연수이사는 "국세청이 홈택스 서비스, 현금영수증 등 세계 초일류 세정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에서 우뚝 서는 초일류 국세청을 만들어 달라"고 화답했다.
간담회 진행 중 세무사회에서 준비한 '도시락'과 캔맥주가 나오자 간담회 참석자들은 간담회를 멈추고 캔맥주로 건배를 하며 국세청과 세무사회가 앞으로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점심식사를 하는 도중에도 참석자들 중 일부는 국세행정과 관련한 건의사항을 한 국세청장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1시간30여분 동안 진행된 이 날 간담회는 세무사회관 앞에서 한 국세청장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