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R&D 범위 넓혀 세제지원 필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기업정책과 민생정책으로 연일 세제 지원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4일 인수위와 게임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는 게임업체에 대한 세제지원방안도 검토대상으로 올려놨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이날 넥슨에서 열린 게임업계 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게임업계의) 목표가 뚜렷하고 의지가 있고 열정이 있기 때문에 지원할 수 있는 체제나 제도들이 잘 정리되면 함께 협력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게임업계가) 어디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지, 진흥을 위한 재정지원과 세제지원에 대해서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인수위 최경환 경제2분과 간사위원도 "R&D의 범위를 넓게해서 (R&D 투자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겠다"며 "제조업 중심의 세제지원이 서비스 산업에 대한 세제지원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게임산업 업계에서도 세제지원 등 각종 정부지원의 요구를 쏟아냈다.
예당온라인의 김남철 대표이사는 "중국시장 매출이 매우 높지만 중국시장 사정이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며 "예전 중국은 불법복제만 했지, 기술력은 없었으나 2000년 초반부터 중국정부의 지원책이 시작되면서 지금은 우리 게임사가 팔기 위해 돌아다녀야 하는 상황으로 역전됐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김 대표는 또 "중국은 국산게임 진흥을 위해 3년간 100개 게임을 만들겠다며 막대한 지원을 했고, 또 세금제도도 문화기업의 1∼3년간 소득세를 면제 해 발전의 중요요인이 됐다"며 "반면 한국은 벤처진흥법이 없어져 지원이 전무하다"고 강조했다.
한게임 등을 운영하고 있는 NHN의 김정호 대표이사는 게임업체 지원을 위한 일관된 체계마련을 요구했다.
김정호 대표는 "게임 개발할 때까지는 좋지만 막상 서비스를 해야할 시점이 되면 여러 가지 어려움에 닥친다"며 "작은게임회사들이 어려나라를 직접 다니거나 네트워크 등의 장비를 일일이 다 구매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현재는 해외업체의 해외서버에 테스트 후 서비스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원될 수 있는 일관된 체계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넥슨의 권준모 대표도 "게임산업이 해외에서 무역수지 흑자를 내고 대표적 문화 콘텐츠 산업이라고 하면서도 게임산업진흥원 예산은 100억에 불과한 현실이다. 이 예산으로는 체계적인 산업진흥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