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가 불어닥친 1997년과 10년이 지난 2007년 대한민국 세무대리시장 현황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수치자료가 공개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동안 확실히 세무대리시장 상황도 변한 것만은 분명하다.
일단 수치부터 열람해 보자. 세무사 1인당 경제활동인구는 1997년 3431명에서 2007년 1607명으로 줄었다. 53.2%가 감소한 것이다. 세무사 1인당 납세자수도 1997년 576명에서 301명으로 47.8%가 줄었다.
세무사들의 주 수입원 중 하나인 세무사 1인당 복식기장자도 1997년 62명에서 2007년 47명으로 24.2%가 감소했다. 이에 반해 시장에 공급된 세무사의 숫자는 1997년 6349명에서 2007년 1만5231명으로 무려 139.9%나 증가한 상태다.
세무사 선발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국세청은 이에 대해 "최근 10년간 세무사증가율(9.2%)이 경제활동인구증가율(1.2%)과 납세인원증가율(2.4%)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공급과잉현상'을 시인, 수급균형을 맞추기 위해 제45회 세무사자격시험 선발인원을 지난해에 비해 10%감축한 630명을 선발키로 했다.
국세청의 설명대로 시장에 공급되는 세무사의 숫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이들이 시장에서 얻어낼 수 있는 수익의 기반은 취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각종 수치의 급락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