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밀수단속의 유형이 변화하고 있다.
밀수단속당국인 관세청의 자체정보에 의한 적발건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X레이 등 첨단기기를 이용한 적발건수와 별도로 훈련된 마약탐지견을 이용한 적발건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밀수건은 2005년 106건, 2006년 160건, 2007년 184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중 관세청의 자체정보가 단서가 돼 적발된 건수는 2005년 2건에서 2006년 11건으로 늘었다가 2007년에는 다시 4건으로 감소했다.
이는 외부신고나 외부정보에 의한 단속건수도 마찬가지인데 2005년 43건 2006년 57건 2007년 56건으로 2006년 이후 정체, 전체 마약밀수단속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세관의 물품검사를 통해 적발된 건수 역시 2005년 18건, 2006년 47건, 2007년 34건으로 2006년 이후 급감하고 있다.
반면 X레이 검색기를 통한 마약밀수단속과 마약탐지견을 통한 마약밀수단속의 적발건수는 금년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X레이 검색을 통한 마약밀수 단속건수는 2005년 18건, 2006년 20건에서 2007년에는 45건으로 급증했으며 마약탐지견을 통한 단속건수도 2005년 18건, 2006년 17건에서 2007년에는 38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단순히 인간의 감각적인 역량과 정보력보다는 X레이와 같은 첨단장비나 우수한 후각을 지닌 탐지견의 능력이 필요한 형태로 밀수형태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세관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밀수의 형태가 대량에서 소량빈번으로 변화하고 있고, 세관검색을 피할 수 있는 국제우편을 이용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에 작은 분량도 적발할 수 있는 첨단기기나 탐지견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X레이 검색과 마약탐지견 검색을 집중하고 있는 국제우편세관에서 관세청의 마약단속실적의 70% 수준을 적발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실제로 적발된 마약의 반입경로를 살펴보면 국제우편을 이용한 경우가 2005년 42건에서 2006년 73건, 2007년 115건으로 급증했으며, 편지봉투, 서류, 성탄절카드 등 우편물이나 초콜릿, 과자 등 소량의 식료품에 대마류나 필로폰의 일종인 메스암페타민을 은닉하는 사례가 빈번히 적발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