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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8.2%, 2007년 99.8%. '위헌이다', '중복과세다' 하며 도입 이후 줄곧 논란을 달고 다니던 종합부동산세 신고와 관련해 국세청 직원들이 납세자들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설득시켜 일궈낸 자진신고율이다. 이들 중엔 특히 암 진단을 받고서도 종부세 신고업무를 끝내고서야 수술을 받은 일선 세무서 직원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
박씨는 대전세무서에서 근무하던 지난 2006년 11월, 세무서가 정신 없이 바빠지는 종부세 신고기간을 코앞에 두고 유방암 진단을 받았지만 종부세 총괄주무계장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동료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종부세 신고납부업무가 종료된 2007년 3월에서야 수술을 했다.
박씨는 "당시에는 2007년 12월 종부세신고 때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았다. 세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업무량도 많아져서 총괄주무로서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하는 게 더 중요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병원에서는 당장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도 자신을 희생하기는 쉽지 않은 일.
박씨는 동료들에게는 사실을 함구한 채 평소와 다름없이 종부세 신고업무를 총괄했으며 그 결과 2006년 대전세무서의 종부세 신고율은 99.8%를 기록하는 성과를 얻었다. 당시 전체 국세청 종부세 신고율 98.2%를 넘어 100%에 가까운 신고율이었다.
대전세무서에서 종부세 업무를 깔끔히 마무리한 후 2007년 2월 인사이동으로 서대전세무서 재산세계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야 수술을 받은 박씨는 2개월여간 통원치료를 하면서 6∼7kg의 체중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업무책임을 다하는 성실함을 보였다.
그녀의 실력은 서대전세무서에서도 유감 없이 발휘됐다. 2007년 종부세 신고업무에서 신고거부자에 대한 개별설득 등 휴일도 반납하는 노력으로 2007년 서대전세무서 종부세신고율 100% 달성이라는 놀라운 성과로 또 일을 낸 것.
그녀의 일에 대한 열정을 전해들은 한상률 국세청장은 지난 연말 국세청장 표창으로 그녀의 공로를 세상에 알렸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그녀는 "주무계장으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할 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