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문제는 양당 원내대표가 전권 갖고 해결해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20일 "타결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지만 국민을 위해 매듭을 풀고자 한다"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해수부 폐지방안에 대한 수용의사를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적인 정부출범을 위해 솔로몬의 지혜처럼 사랑하는 자식을 내 주는 마음으로 이자리에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마지막까지 요구한 해수부의 존치는 신해양경영시대를 준비하고 해양강국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강력한 우리의 의지였다"며 그러나 "이명박 당선인의 독선이 파국을 불러왔지만 국민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잘못만을 따지고 있을 수 없다"며 "남은문제는 양당 원내대표들이 전권을 갖고 협상을 재개해 조속히 해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자기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의 이해와 요구도 대변해야 하는 자리"라며 "자신의 정책과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과도 집권기간 내내 인내를 갖고 협의해야 함을 명심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우리는 국익을 위해서라면 과감하게 적극 협조할 것이다. 그러나 국익과 국민의 행복과 반하는 일이라면 역대 어느 야당보다 더 강력하고 단호하게 싸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