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수도권 광역교통대책 마련‥"출퇴근 시간 30분 줄이겠다"
급행버스·급행전철도 운영하고 환승체계도 확대
현재 자동차 전용차로로 이용되고 있는 서울 88올림픽도로에 경부고속도로와 같은 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1호선 인천행과 천안행 등 일부구간에서 운영되고 있는 급행전철도 전구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수도권 광역교통대책을 마련해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맹형규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위원은 이날 인수위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올림픽대로에서 한 개 차로를 다인승 차량이 우선해서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서 버스를 비롯해 다인승 차량이 빨리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만 그 차선을 급히 이용하겠다는 차량에 대해서는 자동징수시스템을 도입해 통행료를 부과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경부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로와 같은 의미의 차선이 도입되지만 그 전용차로를 다니는 다른 일반 차량에 대해서는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것.
이는 올림픽도로뿐만 아니라 도시고속도로 전체에 적용하는 것으로 강변북로나 내부순환로와 같은 도시내 자동차 전용도로 전체에 대해 검토될 예정이다.
도로용량에 비해 통행수요가 집중되는 도시고속도로의 통핼량 관리를 위해 혼잡통행료를 부과하고 버스 등 대중교통에 혜택을 줘 대중교통의 이용을 늘리겠다는 것.
인수위는 또한 서울시의 버스전용차로제 운영을 성공사례로 보고 이를 벤치마킹, 2010년까지 하남-천호, 청라-화곡간을, 2012년까지 분당-내곡간 주요간선도로에 전용차로를 마련하고, 경부고속도로의 수도권구간에는 평일에도 버스전용차로제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민자도로인 서울-문산·춘천·파주간 신설도로에도 전용차로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지방자치단체에도 서울 8개노선에 그치고 있는 버스전용차로를 2012년까지 13개노선으로 늘리고, 신반포·노량진·신촌·공항로 등 4개구간은 금년내 전용차로를 완공할 계획이다.
경기도에도 안양-사당간, 용인-서울간 2개노선을 금년에 완공함과 더불어 2012년까지 10개노선을 완공하고, 제2자유로 파주운정-상암간에도 내년말까지 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수위은 현행 좌석형 시내버스인 광역버스의 운영을 확대하기 위해 '광역급행버스 운송사업면서'를 도입해 현재 시도간 이해상충으로 노선확충이 어려운 곳에도 건교부장관이 직접 노선면허를 부여해 노선의 직선화와 운행시간 단축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철 역시 현재 인천행과 천안행에서 운영중인 급행열차를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맹 위원은 "지금 서울시 외곽에 있는 사람들이 서울에 들어오려면 한시간 넘게 걸린다"며 " 기차가 매 전철역에 서는 것이 아니고 예를 들어 A전철이 1, 3, 5, 7…역에 서면, B전철은 2, 4, 6, 8…역에 서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맹 위원은 이어 “앞으로 청와대가 중심이 돼 서울시, 건교부, 인천시 등이 모여 구체적인 개선대책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