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2일 "올해도 상반기 4개, 하반기 4개로 나눠서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시행될 방침"이라고 밝혀 상반기에는 4월, 하반기에는 9월에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아직 어떤 법인이 감리를 받을지는 선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품질관리감리는 회계법인을 대형, 중형, 소형으로 나눠 샘플링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이미 총 22개 회계법인이 선정됐다.
한편 지난해에는 상반기에 한영(대형), 신우(중형), 서일경영(소형), 충청(소형), 하반기에 삼일(대형), 화인경영(중형), 다산(소형), 인덕(소형)이 품질관리감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는 대형회계법인 중 안진과 삼정회계법인이 상반기 또는 하반기에 품질관리감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품질관리감리의 중점 감리 대상은 ▲회계법인 조직차원의 품질관리제도 구축 및 운영실태 ▲개발업무 수행과정에서의 품질관리제도 구축 및 운영실태 ▲감사과정에서 수행할 필수적 감사절차 준수여부 등이다.
금감원은 품질관리감리를 한 후 회계법인의 제도적 미비사항에 대해 개선권고를 한 후 1년 이내에 개선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품질관리감리를 받았던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현재는 증선위에 개선권고를 하고 회계법인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이행보고서를 제출하면 종료되는 형태라 강제성이 부족하다"며 "금감원 품질관리에서 일하는 인원 부족 등으로 사후관리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품질관리감리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감리 결과를 회계법인에 대한 평가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며 "미국은 상장회사 감사를 할 수 있는 회계법인은 PACOB에 등록하도록 돼 있는데 이런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