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과 공정거래위원장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영선 통합민주당 의원은 7일 "금융위원장과 공정거래위원장은 금융시장과 경쟁시장을 감독하고 이끄는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높은 도덕성과 자질이 요구된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정책방향의 타당성과 도덕성을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특히 신설되는 금융위원회는 금융정책과 감독기능을 모두 총괄할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기관이 되었다"며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장에 대한 인사청문 제도가 없다는 것은 인사청문제도의 허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경제력 집중 방지와 중소기업 보호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에 밀접한 상거래 행위의 공정화에 관련한 일을 하는 중요한 시장경제의 감시자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며 "두 수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한나라당은 국무위원과 함께 금융감독위원장과 공정거래위원장, 부패방지위원장 등 주요국 대사들까지 청문대상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한 바 있기 때문에 여당 역시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5일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에 전광우 국제금융대사를, 공정거래위원장에는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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