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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국세청장들은 취임과 함께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국세행정을 펼칠 각오를 다졌다. 캐치프레이즈는 해당 국세청장의 개성을 표현함과 동시에 국세청의 행정방향을 함축적으로 담아냈다. 시대가 변화하고 사람이 바뀌면서 국세청의 캐치프레이즈도 변화가 있었다. 개청 당시인 1966년 이낙선 前국세청장이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당시의 세정환경 및 국세청이 맡은 임무를 그대로 표현해 냈다. 당시 국세청의 임무는 경제개발계획에 투입할 막대한 재원마련이었다. 이 前국세청장은 ▲세수증대, 오명불식, 국민계몽 ▲웃으며 내고 웃으며 받는 명랑 세정 ▲협동하는 세정 ▲조세정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2대 오정근 前국세청장은 성실세정·밝은세정·총화(전체 화합)세정, 3대 고재일 前국세청장은 합리세정을 모토로 인사관리의 제도화·행정절차의 능률화·세무행정의 과학화·납세도의의 정상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김대중 정권 첫 국세청장이었던 11대 이건춘 前국세청장의 핵심 캐치프레이즈는 역대 국세청장들이 내세운 캐치프레이즈와는 사뭇 달랐다. 이 前국세청장이 내세운 가치는 '납세자를 동반자로'였다. |
이 前국세청장은 이와 함께 국세행정의 개혁·공정과세 구현·경제활성화 지원·재정수입 확보를 자신의 임기동안 모토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대중 정권 중반기, 강력한 세정혁신을 추진했던 안정남 前국세청장은 '정도세정'을 내걸고 조세정의 구현·세정개혁 완수·선진세정 실현·직원복지 증진을 캐치프레이즈로 삼았다.
햇빛정책 등으로 '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가 한층 높아가던 당시 사회분위기를 반영, '통일재원의 준비'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는 점이 눈에 띈다. 김대중 정부 말기 국세청장을 지낸 손영래 전 청장은 '선진세정'을 표방했다.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국세청장에 오른 이용섭 前국세청장은 국세청이 가진 '징세기관'의 이미지를 벗겨내고 '서비스기관'의 이미지를 심어 놓으려는 색채가 다분한 캐치프레이즈를 내놓았다.
이 前국세청장은 납세자에게 감사하고 봉사하는 공손한 국세청, 탈세에 대해 빈틈없이 과세하는 엄정한 국세청, 국민이 참여하고 납세자가 신뢰하는 깨끗한 국세청을 이용섭 국세청호(號)의 입간판으로 내걸었다.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 옥고를 치르고 있기는 하지만 16대 전군표 前국세청장은 국세청에 완연한 서비스기관 이미지를 심는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前국세청장이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도 '국민이 공감하는 따뜻한 세정'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틈만 나면 '따뜻한 세정' 홍보에 심혈을 기울인 청장이었다.
전 前국세청장의 뒤를 이어 17대 국세청장에 오른 한상률 국세청장은 전임 청장의 캐치프레이즈를 이어받았다. 다만 '섬기는 국세청이 되겠다'는 의미에서 '국궁진력(鞠躬進力)'이라는 격어를 '양념'으로(?) 더했다.
3월 7일 유임이 확정돼 이명박 정부 초대 국세청장으로 새롭게 취임하게 된 한상률 국세청장. 한 국세청장이 새로운 정부의 초대 국세청장으로 임명된 만큼 국세청 캐치프레이즈를 새롭게 설정함과 동시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