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11일 도청에서 '관광산업진흥 전략보고회'를 열고 골프장의 그린피를 중국보다 더 낮추고 카트 사용료를 올 상반기안 에 4만-5만원대로 인하하는 내용의 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이는 현재 운영중인 골프장 요금이 4인1조 기준으로 주말(캐디피, 카트비 포함) 71만5천원으로, 수도권, 충청.강원권, 영.호남권보다 4∼24%(3만2천∼22만8천원) 싸지만 중국의 54만2천원보다 31.9% 비싸 골프관광객을 해외시장에 빼앗기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지난 달 중순 이후 도내 24개 골프장업체와 접촉해 2개 골프장에 대해 6만-8만원 받던 카트비를 4만원으로 낮춰 결정하도록 유도했으며, 나머지 업체는 올해 6월까지 4만-5만대로 인하하도록 적극 설득키로 했다.
또한 골프장 경기도우미인 '캐디'와 카트를 의무적으로 사용토록하는 것을 선택으로 전환토록 유도하고, 캐디 부족에 따라 봉사료가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캐디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도내 3개 회원제 골프장에 대해서는 일본관광객 등 비회원에게 특별개방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으며, 모처럼 제주에서 골프를 치려던 관광객들이 기상악화로 라운딩을 못하고 돌아가는 불만을 없애기 위해 골프장 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대체 라운딩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상품을 개발키로 했다.
도는 지난해 도내 골프장의 이용객이 118만8천718명으로 2006년도의 101만7천447명보다 17% 증가했지만 홀당 입장객 수는 2006년 1천982명(513홀)에서 지난해에는 1천942명(612홀)으로 오히려 낮아 골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제휴 가능성은 높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진수 제주도 도시건설방제국장은 "제주골프관광 비용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면서 현재 10만4천원(주중)-13만8천원(주말)인 그린피도 중국 수준인 8만(주중)-12만4천원(주말) 이하로 끌어내려 동북아 최고의 골프관광지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