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에서 "변즉생 불변즉사(變卽生 不變卽死)"라는 말로 '변화'를 강조했던 허용석 관세청장이 첫 변화 대상으로 조직의 '회의문화'를 선택, 대 수술을 실시할 예정이다.
회의시간을 업무시간 이전으로 앞당기고 모든 정례회의를 공개하는 등 이명박 정부가 추구하는 '창의'와 '실용'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20일 관세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관세청 회의문화 선진화를 위한 팝(POP)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팝(POP)운동은 Pre-working hour, Open, Paperless를 표현한 말로, 근무시간 이전에, 공개된, 자료 없는 회의라는 세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
첫째로 근무시간 이전에 회의를 종료하기 위해 관세청 본청에서 실시하는 모든 회의는 오전 8시에 시작해 9시 이전에 종료하기로 했다.
국민에게 서비스 해야하는 근무시간에는 업무에 전념하고, 회의는 그 이전에 모두 마치겠다는 의미다.
또한 종전에 매주 화요일에 개최했던 본청 간부회의는 매주 금요일에 개최해 다음주에 시행할 정책추진 내용을 미리 검토하는 자리로 만들 계획이다.
두 번째, 모든 정례회의는 실시간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과거에도 실적 등을 점검하는 혁신점검회의는 영상회의시스템에 의해 일반직원에도 공개를 했으나 앞으로는 이를 간부회의 등에도 확대 적용하겠다는 것.
관세청 관계자는 "정례회의를 직원들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하면서 정책의 신속전파와, 조직의 투명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아울러 Paperless(종이없는) 회의를 구현하기 위해 의례적으로 작성하던 회의자료를 없애고, 핵심이슈에 대한 구두 및 메모보고와 실질적인 토론형식의 회의를 운영하기로 했다.
자료준비에 소요되는 시간낭비를 줄이고, 실질적인 업무보고와, 수평적인 의견교환을 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반면 지금까지 운영됐던 '주간 혁신점검회의', '월간 혁신점검회의', '간부 혁신간담회', '월간 본부세관장회의' 등 유사한 명칭의 회의들은 '본청 간부회의'와 '월간 본부세관장회의'로 통합,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