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를 작성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주는 일반 기업이나 프로구단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모습을 공무원 조직인 국세청에서도 볼 수 있게 된 것.
한 청장은 "연공과 서열중심의 인사에서 벗어나 성과와 역량중심의 경쟁문화를 조성하고, 경직된 관료제조직이 민간기업과 같은 고객지향적인 서비스기관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며 성과계약의 효과를 기대했다.
□성과평과와 역량평가의 병행실시= 성과평가와 역량평가는 기본적으로 1대1의 비율로 병행실시된다.
성과평가는 ▲입체적 평가 ▲합의형 평가 ▲성장형 평가로 세분화된다.
단순히 계약된 성과목표의 달성뿐만 아니라, 업무의 중요도와 본인 기여도를 감안해 입체적으로 평가되며, 또 피평가자 스스로가 등급을 부여한 후 평가자와 합의를 통해 확정하게 된다. 또 멘토링과 코칭을 통해 피평가자의 역량개발과 조직의 성과증진도 함께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기존에 반영돼 왔던 역량평가가 추가된다. 리더십, 청렴성, 창의와 혁신마인드, 열정과 헌신, 고객지향성, 문제해결능력 등에 대해 청장(30%), 상호간(30%), 하급자(40%)가 다면평가를 거친다.
□하위 10%는 재교육 대상= 이번 성과계약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점은 GE곡선의 활용이다.
GE의 활력곡선은 조직원을 20%의 핵심정예, 70%의 중간층, 10%의 하위로 구분해 상위 20%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상을 해주면서 미래의 리더로 육성하지만 하위 10%에 대해서는 상시 정리하는 시스템이다.
국세청은 성과점수 50%와 역량점수 50%를 기준으로 GE곡선과 같이 3개 그룹으로 조직을 구분할 예정이다.
성과와 역량이 우수한 상위 20%는 승진과 희망보직에 우선권을 주고, 성과급으로 우대하게 된다. 또 중간의 70%에 대해서는 멘토링을 통해 상위 20%로의 진입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하위 10%에 대해서는 별도의 성과증진계획서를 제출 받고, 재교육을 실시해 말 그대로 성과계약서 불이행에 대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상호합의에 의한 계약?= 기본적으로 계약은 매년 초 정기인사나 수시로 보직발령이 날 때마다 국세청장이 1대1로 면담을 실시해 체결된다.
국세청장은 면담을 통해 그 사람의 비전, 가치 등을 공유하면서 당사자에 적합한 성과지표를 찾아내고, 고객관점에서 지표를 개발, 도전해야할 목표를 확인시켜준다.
상호합의에 의한 계약이지만 사실상 도전과제를 손에 쥐어주는 과정인 셈.
성과계약은 당장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가되 실질적인 평가내용 반영은 2009년 인사부터가 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