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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선진화계획 등 실제 모호한 사업 리모델링 해야"
손병조 관세청 차장은 14일 "신 정부 국가비전과 국정철학에 맞게 모든 중장기 전략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한다"고 취임일성으로 강조했다.
손병조 신임 차장은 이날 대전정부청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우리는 '초일류 3개년 계획', '2010 세관선진화 계획' 등 미래 대비 관세행정 전략을 수립해 꾸준히 추진해 왔다"며 "상당한 성과도 있었지만 그 실체와 유용성이 시기적으로 맞지 않거나 모호한 사업들은 새로운 관점에서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일선에서 직접 진두지휘한 '초일류 3개년 계획', '2010 세관선진화 계획'까지 거론하며 새 정부에 맞는 새로운 관세행정을 강조한 것.
손 차장은 "작은 정부 구현과 747공약, 10% 예산절감 등을 목표로 '비즈니스 프랜들리', '노 홀리데이' 등 현장위주의 정책을 통해 빠르게 대처해 가고 있다"며 "관세행정 차원에서도 새로운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고, 앞서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차장은 특히 "미래를 위해 새롭게 해야할 것, 보완해야 할 것, 버려야 할 것을 과감히 구분하고 정리해 재설계 해야 한다"며 "우리의 업무수행 체계를 새 시대의 이념에 맞게 실용적으로 개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허용석 관세청장이 지난달 취임당시 '변즉생 불변즉사'(變卽生 不變卽死)라는 말로 변화를 강조했던 것과 일맥 상통한다.
특히 내부승진 차장으로 외부영입청장인 허 청장을 도와 조직의 변화를 함께 주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손 차장은 "불필요한 일, 상습적인 TF구성, 쓸데없는 휘황찬란한 보고서만들기는 하지 말자"며 "특히 회의는 꼭 필요한 때에만 하고,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는 일은 국·실장의 책임하에 쉽고도 간결하게, 속도감있게 일하는 습관을 키워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미국 등 주요선진국 세관은 1990년대 중반부터 '세관현대화전략'을 수립해 말이나 계획보다는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며 "우리도 본청의 일하는 습관부터 바꿔 나가야 겠다. 현장과 밀접하게 연계된 일만이 추구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선은 정성껏 고객서비스를 해야하는 곳이므로 본청의 빈번한 보고지시와 무리한 과제부여는 곤란하다. 본청과 일선이 협력해 가치 있는 일에 대한 실천에 주력할 때, 비로소 국민을 섬기는 현장행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