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종로구 관철동 삼일빌딩에 있는 대우정보시스템을 압수수색해 각종 회계장부와 컴퓨터 자료 등을 확보했다.
대우정보시스템 주식의 28.1%를 가진 홍콩소재 법인인 KMC는 조씨 회사로 알려져 있으며 작년 11월 전까지는 KMC가 대우정보시스템의 최대주주 회사였기 때문에 조씨가 사실상 대우정보시스템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검찰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1999년 6월 KMC로 ㈜대우 미주법인의 자금 4천430만달러를 빼돌려 이 자금이 대우정보시스템주식과 대우통신TDX 사업인수 계약금으로 사용된 사실까지 밝혀냈지만, 재미교포인 조씨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아 자금의 용처를 명확히 수사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조씨가 3월 첫째주 자진 입국함에 따라 검찰은 조씨를 출국정지하고 수사를 재개해 지금까지 5∼6차례에 걸쳐 소환, DJ정부시절 정관계에 대우그룹 구명로비를 벌였는지 추궁 중이다.
검찰은 의혹이 모두 해소될 때까지 조씨의 출국정지를 연장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씨 사건과 관련해 '10년 전, 해외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며 난색을 표하면서도 조씨 명의로 된 계좌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