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서울 강북지역의 다수가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매수, 매도자들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일부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전 주에 비해 다소 둔화됐지만 국세청의 세무조사나 담합 등의 정부 단속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음에 따라 일부 지역은 오히려 커졌다.
이에 비해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는 급매물이 나오며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 주에 비해 0.08% 올랐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노원구는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발표가 나오며 지난 주 0.68%에서 금주에는 0.46%로 상승폭이 감소했고, 강북구도 지난 주 0.38%에서 이번 주 0.28%로, 동대문구와 성북구는 나란히 0.21%에서 0.11%, 0.17%로 각각 상승폭이 감소했다.
하지만 역시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중랑구(0.6%), 도봉구(0.52%), 금천구(0.29%)는 전 주보다 상승폭이 약간 커졌다.
금주 들어 매수 문의가 줄었지만 주택거래신고제 영향이 작은 6억원 이하 주택이 많고 뉴타운 등 개발재료가 있어 매도자들의 가격 상승 기대감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에 비해 강남권은 재건축 아파트 약세가 이어지면서 송파구가 -0.09%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동(-0.06%), 관악구(-0.03%)도 하락했다. 강남구는 전 주와 변동이 없었다.
송파구 가락 시영은 조합원의 추가부담금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알려지며 급매물이 늘어나 42㎡, 56㎡ 주택형이 각각 2천만원 정도 내렸다.
신도시는 중대형 약세가 지속되며 0.03%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산본을 제외한 평촌(-0.08%), 중동(-0.06%), 분당(-0.05%), 일산(-0.01%)이 모두 떨어졌다.
분당의 경우 정자동 한솔주공4단지 52㎡는 750만원 오른 반면 인근 한솔LG 162㎡는 2천500만원 떨어지는 등 중대형 가격이 맥을 못추며 3.3㎡당 평균가격도 2천만원 밑으로 주저앉았다.
수도권은 평균 0.06% 오른 가운데 의정부시가 0.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안성(0.24%), 연천(0.21%), 안산(0.18%), 광명(0.17%), 양주(0.15%), 인천(0.13%), 성남시(0.12%) 등이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거래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수요는 많지 않지만 가격이 싼 노후 단지나 인구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0.07%, 신도시는 0.05%, 수도권은 0.08% 각각 올랐다.
서울의 경우 중랑(0.28%), 강동(0.26%), 강서(0.24%), 도봉(0.21%), 중(0.15%) , 용산(0.14%), 금천(0.12%), 구로구(0.12%) 등이 올랐고, 은평(-0.05%), 서대문구(-0.01%)는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