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부 월스트리트 CEO들이 "론스타 문제의 원만하고 조속한 해결이 새 정부(이명박 정부)의 투자 유치에 관한 의지를 테스트하는 리트머스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3일 방미성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론스타 문제가 약 8개월 이상 미완의 숙제로 남아 있는데 문제 해결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국제사회가 상당히 바라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지연되고 있다는 자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국제시장에 주는 시그널 또는 국내시장의 발전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소로 남아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한 "법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하는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가장 원만한 방법으로 론스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나름대로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민감하고 법적인 이슈가 연계된 론스타 문제를 하루아침에 기존의 스탠스를 바꿔서 바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좀 더 인내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궁극적으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법적인 불확실성의 해소와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이 가장 1차적"이라면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지만 법원과 검찰이 있는데 금융위 차원에서는 어렵다"는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한편 그는 "지난 정부는 법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아무것도 못하겠다는 수동적인 스탠스였으나, 새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발전을 감안할 때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해결책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지난 정부부터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승인과 관련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 조작과 외환은행 불법 매각 등의 법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