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세기구 IT컨퍼런스 서울서 개막‥23∼25일
국제 교역량의 급증과 국경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관세행정 운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IT기술의 적용과 도입이 필요하다는 세계 관세당국의 입장이 모아졌다.
23일부터 3일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되는 '2008 WCO IT 컨퍼런스 &전시회'에서는 세계 각 국의 관세행정 전문가들이 모여 급변하는 국제무역 환경에 대비해 IT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실시된다.
23일 열린 개회식에서는 IT기술의 필요성이 특히 강조됐다.
허용석 관세청장은 개회식에서 "세계교역량이 많아지면서 국제무역을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도모해야할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또 911 테러이후에는 무역원활화와 함께 위험요소들을 동시에 통제해야 한다"며 "동시에 여러 이해당사자들이 물류에 관여하고 상충되는 이해관계로 복잡해지고 있지만 우리는 새로운 정보와 IT기술 덕분에 혁신적인 변화에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관세청장은 이어 "세계 경제의 번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국경관리가 중요하고 그런 면에서 전 세계 세관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서 국가간 부처간 협력방법을 찾고 있다"며 "특히 이런 세관간의 협력을 위해서는 IT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관세청의 IT 도입사례를 소개하며 전자통관시스템을 알리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허 관세청장은 "IT는 기술혁신의 속도가 가장 빠른 분야이다. 그래서 민간전문가와 함께 해야한다. 민간의 협력으로 민첩한 정부를 만들 수 있다"며 "한국은 전세계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한국 관세청은 100% 전자통관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고, 여러 나라들이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은 이제는 이런 전자통관에서 유비쿼터스 체제로 변화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세계 관세행정 담당자)들의 성숙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관체제에 대한 IT기술의 중요성은 연이어 강조됐다. 이날 참석한 타마니 얼링 WCO 총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무역활성화와 효율적인 물류환경을 위해서는 아주 기능이 우수한 IT기술의 상호운영이 필요하다"며 "IT는 아주 비싼 것이지만 지금과 같은 무역환경에서는 아주 필수적인 요소이다. 우리가 모인 이유도 이런 변화에 대한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대신해 축사를 전한 최중경 기획재정부 차관도 "한국 관세청과 관세당국이 민간기업의 최첨단 IT기술을 활용하게 했고, 이를 통해 전자통관이 가능하게 됐다"며 "우리가 세계 무역과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셸 다네 WCO 사무총장과 티파니 얼링 WCO 총회의장 등 100여개국의 관세당국 고위 관료와 IT업체 등에서 500여명이 참석하고 삼성SDS, LG-CNS, KT-NET 등 국내 업체와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팩커드(HP), 액센츄어(Accenture) 등 외국 유명 업체를 포함해 3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특히 관세청은 `통합국경관리, IT는 필수인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가 고객 맞춤형 물류정보 제공 시스템(CLIS)과 수출입 통관 업무를 전자적으로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전자통관시스템 유니 패스(UNI-PASS)를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