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세계관세기구(WCO)와 손잡고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WCO IT 컨퍼런스라는 대형 행사를 개최했다.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3일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통합국경관리에서 IT는 필수인가'라는 주제로 각종 토론과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IT 강국인 한국에서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허용석 관세청장을 비롯해 타파니 얼링(Tapnai Erling) WCO 총회의장, 알렌 브러포드(Allen Bruford) WCO 부국장 모두 이번 행사가 전세계 관세행정의 선진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었다.
다음은 허용석 관세청장, 타파니 얼링 WCO총회의장, 알렌 브러포드 WCO부국장의 개막식 기자회견 내용이다.
▲허용석 관세청장 인사말
=이렇게 공동기자회견을 갖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원활한 물류흐름과 함께 불법 무역을 어떻게 집어내느냐 하는 것이 논의되는데 이런 부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IT는 필수가 아니냐는 생각이다.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싱글네트웍이 형성돼야 한다. 그러면 세계경제의 성장속도는 더 가속화 될 것이다.
이번에 100여개 국가에서 5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오늘 첫째와 두 번째 주제발표를 보니 흥미진진하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관세행정에 대한 통찰력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3일 동안 각 패널에서 논의될 관세행정의 미래와 IT솔루션이 현실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티파니 얼링 WCO총회의장 인사말
=한국 관세청은 이제 글로벌 관세행정의 중심에 있게 됐다.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이제는 글로벌하게 행동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개별적인 관세행정도 물론 해야한다. 그러나 가장 큰 힘은 네트워킹을 통해 이룰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네트웍을 형성해야 하고 그래야만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아울러 관세청은 여러 가지 불법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부분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무역체계가 흔들리고, 세계경제발전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없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봤을 때 IT가 아주 중요하다. IT는 반드시 필요하다.
▲알렌 브러포드 WCO부국장 인사말
=서울에서 인사하게 돼 영광이다. 이 행사의 성공은 이번에 참여한 여러 국가의 규모만 보더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들은 연설 중에서 세 가지가 반복된다. 조화, 단순화, 효율성이다. 이런 것을 통해서 비즈니스가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WCO는 다양한 도구를 갖고 있고, 이런 것들이 앞으로 WCO활동의 중심이 될 것이다. 특히 민간협력은 국내외적으로 아주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또 앞으로는 국가들이 위기관리를 해외에서 하게 될 것이다. 국경에서 벗어난 곳에서 위기를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것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협력이 중요하다. 앞으로 3일 동안 우리는 이런 미래에 대해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논의하게 될 것이다.
◇질의 응답
▲행사의 효과는 무엇인지 또 관세청은 어떤 것을 기대하고 있는지?
-관세청장=저는 기본적으로 세계 교역에 있어서 편안한 무역, 명랑한 국민생활을 위해 모든 화물의 흐름에 있어서 신뢰의 기초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신뢰가 없으면 성공적인 업무라고 할 수 없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의 관세청을 좀더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리얼타임이라는 용어도 있고 효율이라는 용어도 강조됐다. 그 기초에는 인프라로 아이티가 깔리게 된다 (이번 행사를) 아이티의 미래가 되는 계기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IT 확산을 위한 WCO의 주요활동은?
-WCO부국장=WCO는 두 가지 도구를 갖고 있다. 첫째는 개정된 교토 협약이다. 관세행정이 준수해야 하는 절차를 갖고 있고 무역을 원활화해야 하는 부분, 정보관리, 정보관리를 위한 시스템부분이 있다.
최근에는 세계의 테러퇴치와 관련된 안전부분을 다루고 있다. 여기에는 정보의 조기통보 등을 통해 민간기업과 관세행정이 협력해서 관리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
▲WCO의 주요 임무와 업무는?
-WCO총회의장=WCO가 준수해야 하는 문건이 있다. 세 가지 국제무역에 관한 부분인데 세관이 국제무역원활화에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 세계 무역기구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담고 있다.
국가안보뿐만 아니라 안전을 위한 능력배양이 필요한데 이는 IT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행정당국이 덜 선진화된 국가에 있어서는 이런 기술체계를 구축할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이들을 글로벌 네트웍에 포함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 다음 연차회의에 다루게 될 의제이다.
그리고 마지막이 행정당국과 민간기업간의 협력이 되겠다.
▲IT컨퍼런스에서 논의될 주제와 실천방향은?
-관세청장=통합국경관리에 IT기술이 과연 필수적이냐 하는 것이 주제가 되겠다.
통합국경관리는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많은 나라들과 인접해 있어서 익숙한 개념이지만 우리는 아직 불완전한 상태에 있다. 우리통관행정에 있어서 명실공히 싱글윈도우를 만드는데 이번 컨퍼런스가 어떤 시사점을 주리라 생각된다.
과거에는 공항이나 항만, 도로 이런 것이 인프라였다면 이제는 IT 자체가 인프라다. 이것을 이용해서 우리보다 시장이 넓은 국제사회와 교역을 해야만 앞으로 국민소득 4만불, 5만불시대를 열지 않겠나.
▲한국은 첨단 통관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는데 한국 관세청의 국제적 위상은 어떠한가?
-WCO 부국장=제가 보기에 국제적으로 한국 관세청은 아주 좋은 평판을 갖고 있고 많은 혁신을 했다. 또 무역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본다.
특히 시스템 개발이나 개발방식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한국 관세청에 회원국들은 도움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을 함께 공유하고싶은 것이 WCO의 목적이다.
이런점에서 한국 관세청의 활동이 많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한국의 관세행정이 발전돼 있고, 회원국들이 활용할 사례들이 많다. 한국 뿐만아니라 120여개국 모두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있다. 경험의 공유, 도움을 교환하는 것이 WCO가 가는 방향이다.
▲WCO에서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은?
-WCO 총회의장=관세행정은 여러 가지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여러 이슈를 다뤄야 한다. 어느 하나만 중점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운영적인 측면에서 여러 가지 환경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911테러가 있었고, 지금 현재는 세 가지 주요분야 즉 합법적 기업을 위한 무역원활화, 불법적 행위를 없애기 위한 노력, 또 무역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 이런 것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의 수출진행상황은?
-관세청장=현장에 있는 부스에서 보다시피 두개의 유니패스 전시부스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와 있다.
카자흐스탄, 도미니카 등이 우리 시스템을 똑같이 접목해서 사용하고 있다. 또 키르키츠스탄, 네팔, 캐냐, 탄자니아 둥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많은 곳에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홍보부스도 해 뒀지만 민관협력으로 상담도 요청을 할 것이다. 수출이 보다 확산되어 아이티 기술력을 알리고 우리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