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대규모 재정적자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청산' 결정
정부가 주요 공기업의 구조조정 방침을 밝힌 가운데 방만·부실경영을 일삼고 있는 상당수 지방공기업들도 구조조정의 도마 위에 오른다.
행정안전부는 24일 작년 경영평가 결과 경영성과 부진으로 진단을 받은 9개 지방공기업에 대해 경영개선명령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구조적인 요인으로 매년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지방공사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대해서는 '청산'하도록 명령을 내렸으며, 구미원예수출공사, 인천 계양시설관리공단 등은 오는 2009년까지 경영을 정상화(흑자 및 목표달성)하지 못할 경우 청산하도록 하는 '청산조건부 경영정상화' 명령을 내렸다.
이번에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지방공기업은 ▲의왕시설관리공단 ▲시흥시 시설관리공단 ▲인천계양구 시설관리공단 ▲인천부평구 시설관리공단 ▲구미 원예수출공사 ▲지방공사 대전엑스포과학공원 ▲포항시 상수도사업 ▲경주시 상수도사업 ▲통영시 상수도사업 등이며 1개월 내에 행안부에 이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들 대부분은 조직과 인력관리 부실, 허술한 재무회계관리 등으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이들 공기업의 명령 이행실태를 점검·관리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에 '청산 조건부 경영합리와' 명령을 받은 계양구시설관리공단 등 3개 기관은 '경영진단 2진 아웃제'의 첫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지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37개 부실공기업에 대해 경영진단을 실시해, 청산 1개사, 임원해임 2명, 인력 462명 감축, 사업규모조정 등의 조치를 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