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354억,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110억원
강남의 땅부자 내각이라는 이른바 '강부자'로 입방아에 올랐던 새 정부의 내각과 함께 청와대 주요 각료들도 수십억에서 수백억대의 재산가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64억원이 넘었다.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새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사항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월25일 현재 총 354억7400만원을 등록해 청와대 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특히 본인소유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단독주택, 서초동과 양재동 소재 빌딩 3채, 종로구 가회동 단독주택 전세권 등 건물 부동산만 368억9610만원 상당을 소유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 대선당시 논란이 됐던 LKe뱅크의 48% 지분 30억원도 신고했으며, 본인소유의 골프회원권 2개와 배우자인 김윤옥 여사 명의의 호텔헬스클럽 회원권 등 5억3370만원의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청와대 각료 중에는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이 이 대통령 다음으로 100억대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곽승준 수석 역시 강남과 성남 등 주요 지역의 부동산 보유가액이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곽 수석은 본인명의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의 대지와 경기도 성남시 소재 임야, 도로, 농지 등 12억4100만원의 토지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사무실과 연립주택 등 65억6000만원 상당의 건물 부동산을 신고했다.
또 예금 28억561만원과 골프회원권 2개, 콘도 회원권 및 헬스회원권 등 5억1800만원의 회원권 재산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이밖에도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은 82억574만원, 이종찬 민정수석이 34억4098만원,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이 25억9877만원, 김인종 경호처장 25억3652만원, 김중수 경제수석 20억4244만원,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 19억2421만원,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15억2620만원, 류우익 대통령실장 12억7502만원, 박재완 정무수석 10억1229만원 등으로 신고됐다.
특히 가장 재산이 적은(?) 박재완 수석을 포함해 공개된 11명의 청와대 각료들 모두 최소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