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출범한 위원회는 금융감독위원회의 후속기관으로 마련된 '금융위원회'와 같은 명칭을 사용, 비즈니스 프렌들리 분위기에 편승 정부의 금융위원회와 같은 눈높이에서 금융산업인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한 창구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29일 금융위원회 창립회의를 열어 위원장에 김중웅 현대증권 회장을, 부위원장에는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과 이상균 대한항공 전무를 각각 위촉했다.
김중웅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 등과의 경쟁에서 샌드위치 상황에 놓였다"면서 "금융시장과 제도의 발달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금융산업 그 자체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금융위원회는 금융애로와 관련한 기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해 정책당국에 전달할 것"이라며 "국내 금융산업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좋은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혀 업계입장을 제대로 정책에 반영시킬 의지를 피력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국내 금융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대안제시' 발언은 외환은행 민영화 등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