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골프금지령?‥"자기들이 알아서 할 일"
지난 해 당선 직후부터 종종 '골프 가격 인하' 문제를 거론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또다시 골프가격에 대해 언급했다. 여전히 너무 비싸기 때문에 세금인하는 물론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 8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후 티타임을 갖고 "골프장이 너무 비싸다. 20만원을 주고 골프치겠냐"며 "세금을 낮추고 업계가 더 노력해서 가격을 더 낮춰야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가서 3박4일 하면 아침까지 주고도 우리나라보다 싸다"며 "(그나마) 제주도는 (골프)값이 많이 떨어졌더라. 그래도 비행기가 9시면 끊겨서 24시간 비행기를 띄우면 관광객이 굉장히 늘어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청와대 공직자들의 골프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대통령한테 신고하고 치겠나. 자기들이 알아서 하는 것이지 골프를 해도 된다 안 된다 일률적으로 지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런 수준은 벗어났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빌 게이츠 회장과의 만남을 소개하며 "내가 테니스를 좋아한다니까 게이츠 회장이 참 좋아하더라. 나와 생각이 비슷하다"며 "(게이츠는) 골프도 좋아하는데 시간은 많이 걸리고 운동은 제대로 안 된다고 했다. 기업가적인 발상이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