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강대표 회동 "인적쇄신문제 논의 없었다"
李대통령 "좀더 긴밀한 당정협의 체계 필요"
"친박복당은 강 대표가 중심이 돼 해결"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당정협의를 좀 더 긴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정례회동을 갖고 "당정협의는 사후협의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사전협의인 만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서 각 정책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대처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정책위의장이 중심이 돼서 정책위의장이 주관하는 실무급 당정협의와 차관급 당정협의체제를 상시화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재섭 대표는 친박복당문제에 대해 최근 열린 당내 최고위원회에서의 논의내용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친박 복당문제는 당이 알아서 할 문제이니 만큼 강재섭 대표가 중심이 돼서 잘 마무리 해주기 바란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최근 미국산 쇠고기수입협상과 연계돼 국회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는 한미FTA문제에 대해서는 강 대표가 "대통령께서 야당대표들과 국회의장을 직접 만나서 협조를 당부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건의했고, 이에 이 대통령이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화답해 조만간 야당대표들과의 회동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서 관심을 모았던 청와대의 인적쇄신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회동직후 브리핑을 통해 "인적 쇄신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히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정례회동은 오전 7시30분부터 8시40분까지 약 1시간10분여간 진행됐으며 마지막 20분은 대통령과 강재섭 대표가 독대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청와대에서는 류우익 대통령실장, 박재완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참석했으며, 당에서는 정진섭 대표비서실장, 조윤선 대변인 등이 함께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