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對) 중국 경영환경이 좋지 않게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 기업인들은 "그래도 중국"이라면서, 중국을 3년 내 가장 유망한 투자국으로 내다 봤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국내기업 36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현황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71.5%가 향우 3년간 해외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의 진출여부와 관계없이 3년내 가장 유망한 투자국가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39.3%가 '중국'을 꼽았고, 다음으로 미국(12.8%)과 베트남(9.6%) 순이었다.
중국이 유망하다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값싼 노동력(54.5%), 시장의 안정성(44.6%), 값싼 부품 및 원자재(23.1%) 등을 꼽았으며, 미국에 대해서는 시장의 안정성(63.4%), 우수한 인프라(31.7%) 등이 이유였다.
아울러 베트남이 유망하다고 답한 이들은 시장의 안정성(64.5%)과 값싼 노동력(48.4%), 값싼 부품 및 원자재(19.4%) 등에 가중치를 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 사업실적은 이러한 기대에 못 미쳤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주요 투자국별로 2007년 사업실적 만족도(5점 만점)을 물어본 결과, '중국', '미국'은 3.33, 3.40에 불과했고, 싱가포르(3.57), 베트남(3.56), 유럽(3.56) 등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을 전개함에 있어서 최우선 과제는 판매기능 강화(43.6%), 신규사업 개척(32.7%), 브랜드력 강화(32.7%), 해외생산 강화(32.3%)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기업들은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을 '생산기지'로 북미, 유럽, 일본, 홍콩, 싱가포르, 중남미 등을 판매기지로 활용하고 있었다. 특히 중동은 '건설', 홍콩은 '물류', 유럽은 '금융'에 비교우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