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확정 발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체계적 검역을 통해 광우병 위험물질의 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확정사실을 발표하고 "지난 4월18일 미국과 합의한 쇠고기 수입위생조건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걱정을 끼쳐드려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그동안 국민의 자존심과 연결된 검역주권, 즉 광우병 발생 후 대응방안과 특정위험물질 기준에 대해 많은 지적과 우려가 있었다"며 "정부는 국민 여러분이 무엇을 걱정하시는지, 어떻게 해야 염려를 덜 수 있을지 깊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 결과에 대해 "미국측과 재협상에 가까운 추가협의를 통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수입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명문화했고, 특정위험물질의 기준은 미국 내수용과 동일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과 유통을 철저히 관리해 국민의 건강과 식탁의 안전만큼은 확실히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향후 대책과 관련해 "우리 검역관을 미국에 파견해 수출작업장을 점검토록 하고, 체계적인 검역을 통해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의 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며 "축산농가를 위해 사료구매자금의 이자율을 내리고 지원규모도 1조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축사시설 현대화를 위한 지원, 품질고급화 장려금 지원, 송아지 생산의 안정을 위한 기준가격 상향조정,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확충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또한 그는 "이번 쇠고기문제를 통해 국민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식품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깊이 인식했다"며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며,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