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세력 정치세력화설 일축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념사업회 구성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이 기념사업회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주도 하에 참여정부 청와대 참모와 장.차관 등 핵심 인사들이 참여, 현재 준비위 구성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수준이다.
노 전 대통령측 김경수 비서관은 "퇴임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기념사업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러나 노 전 대통령과 무관하게 당시 참모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퇴임 100일을 전후해 전직 참모 등을 중심으로 이같은 움직임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친노 진영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일례로 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안희정씨는 통합민주당의 7.6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직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고 이해찬 전 총리도 지난 4월말 진보진영의 재결집과 복원을 목표로 참여정부 장.차관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연구재단 `광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비서관은 "현실정치나 현안에 대해 개입하지 않는다는 노 전 대통령의 원칙은 확고하다"며 "노 전 대통령의 퇴임 100일 간 활동을 자세히 봤다면 정치세력화라는 말은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현재 시민토론의 장을 마련하자는 차원에서 개설키로 한 인터넷 사이트 `민주주의 2.0'의 막바지 점검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비서관은 "무책임하고 대안없는 비판이 건전한 토론문화 발전을 오히려 가로막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아름다운 국토가꾸기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이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노 전 대통령은 오는 7일 경남 양산에서 개최되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8일에는 노사모 회원들과 봉화산을 함께 등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그룹 회장은 ㈜봉화라는 회사를 설립,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가꾸기 사업을 측면 지원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