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민 FTA교섭대표 29억 재산가
정부 공직자 윤리위원회는 2일 외청 차장급 등 새 정부 고위공직자 중 추가로 인사이동이 된 49명의 공직자 재산을 공개했다.
최근 뇌물혐의로 구속된 김재호 조달청 차장을 비롯해 중소기업청 차장, 관세청 차장,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교섭대표 등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최근 한미FTA처리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이혜민 외교통상부 FTA교섭대표는 서울 강남소재 아파트를 비롯해 28억원대 재산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민 FTA교섭대표는 본인소유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아파트(144.70㎡)와 모친 명의의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 등 21억7500만원 상당의 건물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6억1608만여원의 예금을 포함해 모두 28억9692만4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교섭대표는 특히 LG주식 107주, 한전 40주, 지에스홀딩스 58주, 삼성중공업 15주, 국민은행 14주, 현대엘리베이터 3주 등 소규모의 주식보유현황도 신고해 눈길을 끌었으며, 500만원상당의 콘도미니엄 회원권과 2500만원짜리 헬스회원권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 뇌물혐의 조달청 차장, 땅도 좋아했다?= 지난달 말 조달청 입찰과 관련해 수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김재호 조달청 차장의 경우 재산의 대부분을 부동산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김재호 차장은 본인명의의 충북 영동군 용산면 소재의 임야와 논 등 4개필지를 비롯해 강남구 도곡동 소재의 아파트(148.83㎡), 그리고 배우자 명의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의 건물(오피스텔) 3채 등 부동산만 13억2430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1억9333만원의 예금을 포함해 모두 15억9736만6000원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모친의 재산은 독립생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송재희 중소기업청 차장도 25억원대 재산가로 이름을 올렸다.
송재희 차장은 본인명의의 대전 동구 추동소재의 단독주택과 배우자 명의의 서울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아파트(166.85㎡) 및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소재의 아파트와 상가의 전세권 등 18억380만원 상당의 건물부동산을 신고했다.
아울러 본인과 배우자, 장·차남 등의 명의로 7억419만4000원의 예금을 포함해 25억5199만2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 많은 땅에 농작물 실험하시나= 농촌진흥청의 산하기관인 작물과학원의 김제규 원장은 무려 13필지의 토지를 포함해 25억9071만5000원의 재산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김 원장은 경북 영주시 풍기읍 소재 의 전답과 과수원, 대지 등과 경기도 안성시, 경기도 용인시 등에 3필지의 임야 등 모두 13필지의 토지를 본인명의로 소유(18억6747억1000만원 상당)하고 있으며, 아울러 본인명의의 경기용인 수지구 성복동 아파트(134.65㎡)와 부인명의의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 아파트(84.90㎡) 등 아파트 두 채도 7억4400만원에 신고했다.
작물과학원은 벼, 맥류, 밭작물, 특용작물, 약용작물의 품종 개량, 재배법개선, 생산환경 및 품질보존에 관한 시험연구와 기술지원에 관한 사무 관장하는 농진청 산하기관이다.
□관세청 차장 9억1671만6000원 재산신고= 이밖에 외청 차장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10억원 미만의 재산을 신고했다.
관세청 손병조 차장은 본인명의의 서울 강서구 염창동 아파트(104.82㎡)와 대전 서구 둔산동 아파트(84.85㎡),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아파트(83.56㎡) 전세권 등 8억4330만원 상당 건물부동산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으며, 본인, 배우자, 모친 및 자녀명의 예금 3억1509만6000원 등을 포함해 총 9억1671만6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동명 통계청 차장은 6억900만원 상당의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1채(112.22㎡)와 222만3000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으나 4억3079만원상당의 금융기관 채무 때문에 전 재산은 모두 2억4042만9000원을 신고했다.
모친의 재산은 직접부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정종훈 병무청 차장도 본인 및 부친명의의 전북 임실군 소재의 임야 및 논 등 토지 3필지(936만6000원)와 본인명의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소재 아파트(105.30㎡), 부친 명의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소재 아파트(59.94㎡) 등 3억1500만원상당의 건물부동산을 신고했으며, 본인과 배우자, 자녀명의의 예금 5억1210만원 등 모두 8억4046만6000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