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감원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 금감원장의 둘째 딸이자 산업은행 직원인 혜진씨(29)가 전날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김 금감원장이 원내에 청첩장을 돌리지 않아 임직원들조차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금감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혜진씨가 재직 중인 산업은행에도 혼사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 원장이 감독당국의 수장을 맡고 있는 만큼 임직원들뿐 아니라 금융기관들에도 조금이라도 부담을 줘선 안 된다"며 "최대한 조용히 치르고자 주변에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금감원장의 둘째 사위인 장영재씨(29)는 2004년에 사법고시에 합격해 현재 법무관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금감원장은 부인 권성자씨와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평소 원칙주의자로 통하는 김 금감원장은 행시 8회로 경제과학심의회의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옛 재무부와 재정경제원,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의 주요 보직을 거쳤다. 중소기업은행장과 금융통화위원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