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평가가격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은 9월부터 채권평가업무 관련 내부통제 운영이 미흡한 채권평가회사에 대해 경영진 면담, 채권평가업무 운영방법 개선 촉구 등 상시감시와 검사업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또한 금감원은 ▲채권평가에 대한 모니터링 기준 외부 공개 ▲모니터링 업무에 연구기관 등 외부전문가 참여 ▲모니터링 기준 전면 재점검 ▲모니터링 결과 증권업협회 홈페이지 공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지난 2003년 10월 증권업협회에 채권평가회사가 산출하는 채권평가가격에 대한 모니터링을 의뢰했으며, 이에 따라 협회가 월평균 1만여 개 종목에 대해 모니터링한 결과 객관성, 공정성, 유용성, 실효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채권평가가격이 실거래 수익률과 차이가 크거나 채권평가기관인 한국채권평가, KIS채권평가, 나이스채권평가 3사간 괴리가 큰 경우 해당 평가회사에 의견을 조회해 적정 평가 권고를 내렸다.
협회는 지난 2005년 1월부터 2008년 4월까지 실거래 수익률과의 차이로 27건의 권고를, 3사 평가가격간 편차 과다로 54건의 권고를 조치했다.
이들 기관의 채권평가가격이 적정한지 여부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고, 모니터링을 위한 일부 세부기준 자체의 재점검 주기도 6개월에 달해 시장 변동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이날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 연차총회에 참석한 김종창 금감원장도 "펀드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보유채권이 공정하게 평가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채권평가회사의 평가업무가 적정하게 이뤄지도록 평가가격과 내부통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