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들어 약 5개월간 주식 대차거래 체결규모는 4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의 대차거래 참여가 높았다.
또한 5월말 현재 금액기준 주식대차잔고 상위 10개사중 포스코가 3조696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1조7844억원, 1조699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주식 대차거래가 2004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대차거래 정보 이용은 부족해 증권업협회에 대차거래 정보를 집중·공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주식대차잔고 수량과 금액은 5월말 현재 각각 8000억주, 3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9%, 75% 가량이 증가했으며, 금년 들어 5개월간 체결된 대차거래 규모도 48조9000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111%(25조7000억원)가 증가했다.
이는 작년말 외국인이 내국인으로부터의 차입한도가 확대(100억원→500억원, 외국환거래규정 개정)되고, 금년 들어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을 이용한 차익거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
금년기준 외국인이 대차거래의 대부분(차입 93%, 대여 86%)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내국인의 시장참여 비중(차입 7%, 대여 14%)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런 주식 대차거래는 증권예탁원(79%), 증권금융 및 증권회사의 중개를 통해 이뤄지지만, 일부만 공시되거나 개별 기관별 공시내용이 달라 비교가능성이 떨어지고, 증권금융의 중개내역은 아예 공시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따라 시장참가자들이 시장 전체의 대차거래 정보를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대차거래정보를 종목별 체결·상환·잔고수량/금액, 투자주체별 거래내역 등으로 증권업협회 등에 공시하는 방안이 마련되는 것.
금감원은 6월중으로 증권예탁결제원, 증권금융, 증권업협회와 공동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대차거래 관련 정보 공시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해 공시내용, 공시방법 등의 표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후 3분기에 각 기관별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일반투자자의 정보접근성 제고를 위해 개별 증권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용어해설)대차거래= 대여자가 차입자에게 유가증권을 유상으로 빌려주고 차입자는 계약종료시 대여자에게 동종동량의 유가증권으로 상환할 것임을 약정함으로써 성립하는 거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