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26명 결식아동에 세비 1억8천만원 기부
제18대 국회가 쇠고기 사태에 따른 여야 대치로 개원조차 못했지만 국회의원들은 20일 첫 세비를 받았다.
이번 달 의원들이 받는 급여는 세전 기준으로 6월분 846만6천400원에 임기가 시작된 5월30일과 31일 이틀치 54만6천220원까지 더해져 모두 901만2천620원이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 299명 전체에게 이번 달 총 26억9천477만원의 세비가 국고에서 지급된다. 구속 수감 중인 국회의원도 세비는 예외 없이 받는다.
18대 국회는 지난 5월30일에 시작됐지만 법적으로 임기 시작 1주일 이내에 하게 돼 있는 개원식 조차 열지 않아 국회의장단 선출도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유가 대책을 위한 각종 법률안 개정안 처리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의원 세비는 내역별로 기본급인 일반수당이 520만원이고, 여기에 입법활동비(180만원)과 가계지원비(86만8천400원), 관리업무수당(46만8천원), 정액급식비(13만원) 등 326만6천400원이 더해진다.
이와 함께 1년에 두 번 정근수당 520만원과 명절휴가비(624만원)를 받아 월평균 수령액은 942만원이고, 연봉으로 계산할 경우 1억2천300여만원이 된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 전 원내대표와 심재철 의원 등 26명은 1인당 720만원씩 모두 1억8천만원을 방학 기간에 정부의 급식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전국 377개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할 계획이다.
국회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이 국회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했지만 국고로 환원은 할 수 없다"면서 "의사를 밝히는 의원에 한해서 별도의 기부금 계좌 등으로 이체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