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근접직원은 비핵심직위로 '보직피크제' 최초적용
'신속승진제도' 채택…9급출신도 청장·차장될 수 있는 기반 마련
관세청이 대규모 과장급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전체의 84%교체라는 유래 없는 대폭이다.
허용석 관세청장은 오는 24일자로 64개 본청 과장과 일선세관장직위 중 54개 직위(84%)를 교체하는 전보인사를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관세청은 우선 54개 직위중 고위공무원 승진 예정자의 자리이동을 감안한 11개 내정직위를 제외한 43명의 전보명단을 발표했다.
허 청장은 "공정·투명 인사 방침에 따라 인사의 기준, 논의 경위, 결과 등을 4430여명 관세청 전 직원에게 인트라넷을 통해 소상히 공개했다"며 "불공정 인사가 개입될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인사결과에 대해 직원만족도를 측정, 불만과 개선의견을 수렴해 향후 인사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우선 종합평가결과 우수자인 상위 5%직원에 대해 희망지를 최우선적으로 반영했고, 반면 하위 5%해당자에 대해서는 하향 전보토록 조치됐다.
특히 관세청은 공공부문 최초로 '보직피크제'를 도입해 정년에 근접한 직원을 핵심직위에서 비핵심직위로 이동시켜, 젊은 직원에게 핵심직위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신속승진제도'를 채택해 전체 직원의 98%를 차지하는 일반직 공무원 중 7∼9급 출신들 중에서도 청장과 차장이 배출될 수 있도록, 발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과장급 전보인사는 정부의 승진인사 동결방침에 따라 지지부진한 국장급 승진인사를 뒤로 미루고 우선 과장급(서기관) 이하의 전보인사를 단행해 직원들의 업무진행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단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은 이번 과장급 전보에 이어 사무관 이하에 대한 전보인사도 7월 초순경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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