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공기업 영업이익-한전·조폐공사↓…주공·토공↑
지난해 기획재정부 소관 24개 공기업 중 10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떨어지고, 18개 기업의 부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재정부 승인기관 15개와 주총의결기관 9개 등 총 24개 공기업의 2007회계연도 결산서를 공개했다.
재정부는 이 결산서를 30일 감사원에 제출한 후 오는 9월30일 감사원 검사결과를 첨부해 국무회의 보고 등의 절차를 거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24개 공기업 전체의 2007년 매출은 77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조6000억원 증가해 외형은 12.4%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개 기업이나 떨어졌다.
영업이익 상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대한석탄공사, 산재의료관리원, 한국철도공사, 컨테이너부두 등 4개 공기업은 여전히 마이너스에서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한국전력공사가 2006년 1조2316억원에서 3817억원으로 69% 감소했으며, 한국감정원은 2006년 80억원에서 2007년엔 47억원으로 41% 떨어졌다. 또 한국조폐공사도 400억원이던 2006년도의 영업이익이 2007년도에는 299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반면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는 지난해 각각 7456억원, 1조67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06년에 비해 각각 43%, 41%씩 늘어났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전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택지개발이익 증가 등으로 주공과 토공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24개 공기업의 총부채는 138조3000억원으로 2006년에 비해 19조3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4개 공기업 중 18개 공기업의 부채가 증가했고 6개 기업은 부채를 줄였다. 부채금액이 높은 주요 공기업으로는 ▶대한주택공사 39조8736억원(28.9%↑) ▶한국토지공사 27조353억원(38.6%↑) ▶한국전력공사 21조6119억원(5%↑) ▶한국도로공사 17조8302억원(6.1%↑) 등으로 나타났다.
